[한겨레]충북 ‘엔지오 플릭스’ 흥행…“가벼운 활동 길 제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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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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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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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엔지오 플릭스’ 흥행…“가벼운 활동 길 제시”
지난 15일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열린 충북엔지오 페스티벌에서 시민단체 활동가와 시민 등이 ‘오징어 게임’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집회, 시위, 구호, 펼침막보다 오징어게임, 벼룩시장, 영화, 수다…
시민단체들의 영원한 숙제는 ‘시민 곁으로’다. 지난 15일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연 ‘충북엔지오 페스티벌’이 눈길을 끌었다.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엔지오 플릭스’를 주제로 연 축제엔 충북지역 내로라하는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고, 활동가와 시민 등 1500~2000여명이 함께 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본뜬 ‘엔지오 활동가 오징어게임’, 시민단체 활동가와 시민 등이 함께 한 미니 올림픽 등이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엔 시민단체 활동가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시민단체 활동가와 시민 등은 정북동 토성~문암생태공원을 둘러보는 소통 걷기 대회도 진행했다. 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이렇게 많은 시민을 만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정치 관련 집회 빼고는 가장 많은 시민과 활동가가 함께했다. 시민단체는 시민과 함께했을 때 즐거울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충북 엔지오 페스티벌에서 시민단체와 활동가 등을 소개하는 영화 포스트 패러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오윤주 기자
축제에선 지역 시민단체와 활동가를 영화처럼 소개했다. ‘행복디자인 사람’의 양준석 활동가는 공정무역·복지 등 활동을 하는 ‘세똑똑이’, 마동리 청년 농부 안재은 활동가는 ‘촌스런 포레스트’, 보은시장 한글학교 흙사랑 활동가는 ‘가시나들’ 등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안내판을 선보였다. 축제서 만난 한 시민은 “시민단체는 딱딱한 줄로만 알았는데 의미 있는 활동을 재미있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단체가 활동한다는 것도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충북지역 시민단체 21곳과 공공디자인 이즘 등 협동조합·사회적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 12곳 등이 홍보 천막을 세우고 시민들을 만났다. 김광식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팀장은 “여느 축제처럼 편안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려고 행사를 준비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놀랄 정도였다. 지역 시민단체와 사회적 경제조직에겐 더없이 좋은 홍보 기회이자, 힘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혜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은 “시민단체는 늘 ‘시민과 함께’라는 숙제를 안고 사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축제였다. 단체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시민에게 편하고, 재미있고, 가볍고, 딱딱하지 않게 다가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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